전국 과학고(전기고) 입학전형 시작

전국 20개 과학고 입학전형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이미 서류 제출을 마감한 학교도 많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을 기약하는 학부모님들도 많이 계실테니 오늘은 과학고 입학전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26학년도 전체 정원은 작년과 동일하게 1,642명이지만 전북과고는 정원을 기존보다 16명 늘렸고, 전남과고 및 충남과고는 각각 8명을 줄이면서 학교별 변동은 미미하게 있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전형 1,310명, 사회통합전형 329명, 충북과고 AI과학인재 전형으로 3명을 모집합니다. 학생관리 및 수준 높은 수업 진행을 위해 앞으로 학급당 정원은 점차 줄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고 입시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진행됩니다. 통상 [서류평가]-[면담]-[소집면접]의 3단계로 실시하는데, 1차 서류평가와 2차 출석면담을 묶는지 여부에 따라 2단계 진행으로 분류되는 학교도 있습니다.

 

1단계 - 서류전형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까지 포함됩니다. 지원동기, 진로계획이나 이과 과목에 대한 재능을 파악할 수 있고, 흥미와 특기뿐 아니라 지원자의 특별한 경험을 세부 항목으로 서술하게 합니다. 담임 및 이과 계열 과목 선생님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며 영재성, 창의성, 리더로서의 자질과 배려, 봉사역량, 잠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2단계 - 면담

제출 서류만으로는 학생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기에 입학 담당관이 지원자와의 면담을 실시합니다. 면접관이 중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방문 면담'과 지원자가 과학고에 출석하도록 하는 '출석 면담' 두 가지 방식입니다. 서류에 대한 진정성을 검증하는는 절차로, 자기소개서 내용이 신뢰할 만한지, 생활기록부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지에 대해 지원자와 직접 면담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바탕으로 과학, 수학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질문일 수도 있고,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과학, 수학 탐구 내용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소서나 생기부에서 파생될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을 미리 뽑아서 답변을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3단계 - 소집면접

1,2단계에서 선발한 1.5배수 내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면접입니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과학, 수학의 기본 개념과 함께 창의력과 잠재력, 사고력, 문제 해결력, 협업능력,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합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신의 과학적 호기심과 문제 해결과정, 협업 경험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내신 성적은 보통 최근 3개 학기의 수학, 과학 성적을 반영하는데, 일부 학교의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 성적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특히 충북과고는 올해 4개 학기로 확대하되 3학년 2학기 성적은 제외했으며, 대전동신은 모든 단계를 3개 학기로 통일하는 등 소소한 변화가 있으니 학교별 전형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과학고는 광역단위 모집이 원칙이지만, 과고가 없는 지역의 경우 타 지역 학교 지원이 가능합니다. 선발 배수는 1.5배수를 가장 많이 뽑고, 1.8배수나 그 이상을 선발하기도 합니다. 영재학교와는 중복 지원이 가능하고 과학고 합격 시 후기고 지원은 불가합니다.